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엘리


"나는 회사에서 압도적으로 소수인 여기자입니다. 물론 우리 회사에 제도상으로 성차별 따위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사이동이든, 그건 '차별'이 아니라 '능력'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나는 능력 면에서 뒤떨어졌기 때문에 제외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정말? ..
해답 없는 질문이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내겐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좀 더 노력하는 수 밖에 달리 방도가 없었습니다. 아니, 노력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그 결과 다시 '제외' 되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면, 내 정신이 그걸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 

그래도 이 분, 회사에서 50세까지는 버텼다. 
아사히 신문, 사회부 기자, 40세에 퇴사 결심, 10년간 조용히 (?) 준비하여, 50세에 퇴사. 
IMF를 겪어낸 한국과는 관념이 좀 다르다. 50세에 좋은 직장을 자진해서 그만둔 것에 대해, 
주변에서 아깝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라면, 50세 정도면 잘 버텼다고 할 것 같기도. 

제목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내가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망설였으나, 
읽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회사가 곧 내 모든 세상인 것은 아니다. 당연한 건데,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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